정부는 중소기업이 경제의 중심이 되고 성장 동력이 되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융자금 이자보전 등의 지원을 하고 있지만 담보부족 등으로 정책자금의 혜택은 여전히 멀기만 하다.
경주시의 경우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 유치 시책을 내놓고 있지만 성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다.
경북연합일보가 창간 기념으로 경주지역 현안을 파악하기 위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이를 반영했다.
경주시의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을 위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 대한 시민 만족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32.4%로 ‘만족한다’는 응답(18.0%)보다 1.8배가량 높았다.
경주시의 시정 및 행정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37.8%로 ‘만족한다’는 응답(24.2%)보다 1.5배 이상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 유효표본 응답자의 연령별 분포는 △20대 15.2% △30대 14.8% △40대 20.2% △50대 20.8% △60대 이상 29.0% 등이다. 남성이 49.6%, 여성 50.4%였다.
직업별로는 △자영업 24.6% △전업주부 19.8% △생산·판매·서비스직 13.0% △농·축·수산업 10.0% △사무·관리직 8.6% △학생 6.8% △기타 11.6% △무직 5.6%였다.
시정 및 행정서비스 만족도
경주시의 시정 및 행정서비스에 대해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37.8%로 ‘만족한다’(24.2%) 응답보다 1.5배 이상 높았다.
‘보통이다’는 응답이 38.0%로 가장 많은 가운데 ‘대체로 불만족’ 26.2%, ‘매우 불만족’ 11.6%로 나타났다. ‘매우 만족’과 ‘대체로 만족’은 각각 6.2%, 18.0%였다.
지역별로는 안강읍, 강동면, 천북면, 용강동 등 북부권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상대적으로 황성동, 성건동, 중부동, 현곡면, 서면, 건천읍, 산내면, 내남면, 선도동, 황남동 등 서부권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55.2%)와 30대(44.7%)의 불만족 정도가 높았으며, 상대적으로 60대 이상(26.9%)과 50대(34.1%)의 불만족도가 낮았다.
시민재산권 피해 정도
경주시민들은 문화재로 인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수십년간 받아왔다. 쪽샘지구의 경우 조사대상 부지가 38만4천㎡(약 11만6천여평)에 달한다. 발굴 대상은 14개 지구 총 15만6천㎡로 계획상 발굴기간만 오는 2030년까지 25년간으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독점 발굴해 온 결과, 현재 25%정도가 완료됐을 뿐이다.
이 같은 문화재 보호 및 보존 등으로 인한 시민재산권 피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경주시민 절반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대체로 많은 편이다’는 응답이 30.6%로 가장 많았고, ‘피해가 아주 많다’ 21.8%, ‘피해가 많지 않다’ 15.8%, ‘피해가 전혀 없다’ 5.2%, ‘보통이다’는 26.6%였다.
지역별로는 동천동, 불국동, 양남면, 양북면, 감포읍, 황오동, 보덕동 등 외곽지역에서 ‘피해가 많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59.3%), 50대(58.4%), 30대(56.8%), 20대(47.6%), 60대 이상(43.4%) 순이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족도
경주시의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시민들은 ‘대체로 불만족’ 23.6%, ‘매우 불만족’ 8.8%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응답이 32%를 넘었다.
‘대체로 만족한다’ 14.6%, ‘매우 만족한다’ 3.4%로 ‘만족한다’는 응답은 18.0%에 머물렀다. ‘보통이다’는 응답이 49.6%로 절반을 차지했다.
‘불만’이라는 응답은 안강읍, 강동면, 천북면, 용강동 등 북부권에서 높았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동천동, 불국동, 양남면, 양북면, 감포읍, 황오동, 보덕동 등 외곽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경주시는 기업인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기업하기 어려운 도시로 뽑혔다. 대한상공회의소의 ‘2014년 기업환경순위 및 전국규제지도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28개 지자체 중 경주를 ‘C’등급 163번째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5월부터 전국 6천2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기업 주관적 만족도인 기업체감도를 조사했으며 만족도에 따라 S, A, B, C, D 등 5등급으로 구분, 지역별 순위와 등급을 발표했다.
경주시는 기업 활동체감도에서 67.3점으로 C등급을 받았다. 세부항목에서 경주시는 행정시스템, 행정행태, 공무원태도, 규제개선 의지 항목은 B등급으로 전체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받았지만 규제 합리성에서 C등급을 받았다.
월성1호기 계속운전
월성원전 1호기의 계속운전 여부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다.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월성1호기는 지난 2012년 설계수명 30년이 만료돼 3년여째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15일 월성원전 1호기를 2022년 11월까지 더 가동할지 아니면 폐로(廢爐) 처분할지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이 문제는 ‘뜨거운 감자’였다.
월성원전 1호기의 계속운전 여부에 대해 반대 46.0%, 찬성 43.8%로 팽팽히 맞섰다.
안전성 확보 등 조건부 찬성한다는 응답이 37.8%, 안전성 확보되더라도 반대한다는 응답이 32.4%로 나타났다. ‘무조건 반대한다’와 ‘무조건 찬성한다’는 응답은 각각 13.6%, 6.0%였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60대 이상(50.7%)이 가장 높았고 50대(45.1%), 40대(43.7%), 20대(40.7%), 30대(31.2%) 순이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0대(65.1%), 40대(51.2%), 50대(49.3%), 20대(41.9%), 60대 이상(32.8%) 순으로 조사됐다.
먹거리 타운·골목 조성
경주는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고도로 어느 지역보다 관광·문화자원이 풍부하다.
하지만 ‘경주 관광’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관련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주시가지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관광객과 지역민들이 찾고 싶어 하는 먹거리 타운이나 먹거리 골목 조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60% 가까운 시민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쪽샘 철거지역 주변과 경주아카데미극장에서 신라백화점 구간 도로 등에 먹거리 타운이나 먹거리 골목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이 57.4%였고, ‘반대한다’는 의견은 20.8%였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20대(68.1%)가 가장 높았고, 40대(64.4%), 50대(62.3%), 30대(49.5%), 60대 이상(47.3%) 순으로 집계됐다.
윤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