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 경제

'이란 사태 장기화 조짐' 경고음 커지는 경북 경제

경북연합일보 기자 입력 2026.03.09 18:35 수정 2026.03.09 06:35

유가 폭등에 물가상승 압력
道, 비상경제 대응 체계 가동
대금결제 막히고 물류비 급등
수출기업 지원 추경편성 검토
산업·민생 피해 최소화 총력

경북도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중동 정세 불안이 확대되면서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9일 양금희 경제부지사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북도 경제 관련 부서를 비롯해 도내 경제·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중동 정세 변화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도내 주요 산업 대응과 기업 지원, 민생경제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원유의 약 20%와 LNG의 약 20~25%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 이 지역의 봉쇄는 에너지 가격의 원가와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철강·전자·기계 등 에너지 사용 비중이 높은 제조업 중심의 경북 산업 구조 특성상 국제 유가와 물류비 변동에 따른 생산 원가 상승 등 지역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이번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위기 대응 방안을 사전에 점검하고 도민과 기업이 겪을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수출동향과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한 점검을 진행했다.
경북의 중동 수출액은 9.8억달러(2025년 기준)로 전체 수출의 약 2.6%를 차지하며, 기계류, 철강, 전기기기 품목 중심의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 현장에서는 물류비 상승과 해운선사의 운항차질과 이로 인한 납품 지연 등이 지역기업에서 발생하고 있고, 중동 국가와 수출입 거래관계에 있는 기업들이 대금결제로 인한 자금경색과 물류지체로 기업 경영 피해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물류비 지원 바우처, 관세 피해기업 경영안정자금 지원, 수출 피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을 즉각 실행하고 대구본부세관의 협조를 통해 관세 납부기한 연장과 해상운송에서 항공으로 긴급하게 운송하는 화물에 대한 해상운임 적용 등 대책도 검토해 실행하기로 했다.
양금희 부지사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동 수출기업에 대한 물류비와 보험료 지원확대를 위해 추경 편성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안전망 가동, 지방공공요금 동결 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위기 지원방안들도 논의됐다.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올해 2조원 규모 보증 공급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번 중동사태로 인한 매출감소 확인 기업과 원리금상환 부담 소상공인에 대한 전환보증을 선제 지원한다. 물가상승 압력으로 서민경제 충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방공공요금 인상 시기 조정과 인상률 최소화도 추진한다. 이미 도내 시내버스와 택시요금에 대해서는 26년 동결 조치했으며 시군의 상하수도 요금과 쓰레기봉투 가격 등 생활물가와 직결된 요금 인상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소비자물가 모니터링단(모니터 요원 141명, 월 2회 전통시장 73개, 대형마트 83개 품목조사) 운영을 통해 주요 품목물가에 대한 상시 점검체계도 가동한다.
에너지 분야는 정부의 비상대응체계와 연계해 지역 에너지 수급 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불법 석유유통 위험군 주유소를 합동점검하고 매점매석 행위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아울러 취약계층 대상 전기, 도시가스, LPG, 연탄 등 에너지 소비 안정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 예산을 증액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나영철 기자


저작권자 경북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