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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SMR 1호기’ 경주 유치는 당위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입력 2026.01.29 18:54 수정 2026.01.29 06:54

정부가 26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담긴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찬반 여론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형원전 건설 예정지로 주목받는 울산 울주·경북 영덕 주민들은 벌써 환영한다며 유치전에 돌입할 태세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전 주기기를 제작하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원전기업 340여 곳이 몰려있는 경남도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반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이재명 정부가 내세워온 ‘실용주의 에너지 정책’의 실체가 결국 핵발전 확대 정책임이 드러났다”며 ‘졸속 추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 때 여야 합의로 확정했던 11차 전기본에는 대형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 계획이 담겨 있다. 이에 정부는 2036년까지 0.7GW급 SMR을 신설한다. 대형원전보다 규모가 크게 줄어든 4m 안팎의 소형원자로 모듈 4개를 이어 붙인 한국형 소형모듈원전이다. 그래서 혁신형 SMR(i-SMR)이라고 부른다.
이제 관심은 SMR 1호기의 건설 부지에 쏠리고 있다. 국내 1호 SMR 건설 후보지는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와 대구 군위 첨단산업단지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은 부지 적합성, 환경영향, 냉각수 공급 등 다각적 평가를 진행 중이다.
오래전부터 SMR 건립을 추진해 오던 경주시는 정부가 SMR 1기 건설 계획을 발표하자, SMR 건립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주시는 양남면 월성원자력본부 내에 SMR을 건립하고, 인근 문무대왕면 어일리 일대에 SMR 국가산업단지를 만들어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경주와 함께 부산 기장이 SMR 건립에 나서고 있고, 대구시도 군위군에 SMR을 유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i-SMR은 경주 문무대왕과학연구소에서 연구·실증이 이뤄질 핵심 노형으로, 인허가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8년 표준설계인가 획득과 함께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내 관련 기업 유치 및 수출 전초기지 구축이 한층 가속화될 게 확실하다. 그래서 ‘SMR 1호기의 경주 유치’는 당위(當爲)다.
경주는 입지 경쟁력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뭐니 뭐니 해도 경주는 ‘원자력 허브 도시’이기 때문이다. 경주는 ‘원전 발전–연구–해체–폐기물 관리’로 이어지는 원자력 산업 전 주기가 한 도시 안에 집적된 국내 유일의 지역인 데다 ‘SMR 산업의 거점’이다.
경주에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월성원자력본부를 비롯해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담당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상주해 있다. 게다가 SMR 핵심 기술 개발과 실증을 전담할 연구기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도 개소를 앞두고 있고, ‘중수로해체기술원’도 건립 중이다.
특히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불과 5㎞ 거리에 ‘SMR 국가산업단지’(113만5천㎡)가 조성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오는 2032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SMR 제작지원센터 구축도 진행 중이다. 향후 모듈 제작, 기자재 공급, 유지·보수 산업까지 연계되는 국내 최대 ‘SMR 산업벨트’로 발전할 게 분명하다. 특히 SMR은 기존 대형원전과 달리 모듈 제작과 공급망 산업의 비중이 높아 경주가 가진 산업 인프라는 입지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거듭 강조하지만, ‘SMR 1호기’는 당연히 경주에 건립돼야 한다. 경주는 ‘원자력 허브 도시’일 뿐만 아니라, SMR 연구·제작에서부터 소재·부품·장비까지 담당하는 ‘SMR 산업의 거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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