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은 대구시·경북도의 합의로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이 공식화됨에 따라, 행정통합이 경북 북부권과 도청신도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지난 24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21일부터 실·과·소장 회의와 실국장 회의를 통해 행정통합 추진에 따른 행정·재정·지역 발전 전반의 쟁점을 면밀히 점검하고, 23일에는 예천군문화회관에서 강영구 예천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과 긴급히 의견을 공유했다.
예천군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현 경북도청을 통합특별시 행정의 중심으로 명확히 하고 △재정지원 인센티브의 도청신도시 및 경북 북부권 우선 배분과 기초지자체 자치권 보장 △산업 활성화와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경북도청 신도시 완성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조건이 명확히 보장되지 않을 경우 행정통합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예천군은 경북도청 이전과 도청신도시 조성이 국가와 경북도의 공식 약속이었던 만큼, 해당 약속 이행에 대한 명확한 보장 없이 추진되는 행정통합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예천군은 앞으로도 군의회와의 협의를 지속하는 한편, 행정통합 대응 전담팀을 신설해 정부 재정지원과 공공기관 이전, 기업 지원 등 핵심 사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청신도시를 중심으로 예천군과 경북 북부권의 이익이 통합 논의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관련 입장과 추진 경과를 예천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군민들이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운영해 군민 의견 수렴에도 나설 방침이다.
앞서 안동시도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대구 행정통합이 북부권 균형발전에 대한 명확한 설계 없이 추진될 경우 도청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북부권의 역할과 위상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안동시는 행정통합이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이라는 취지에 부합하려면, 경북도청 소재지의 행정 중심 기능을 제도적으로 명확히 하고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실질적인 자치권·재정 권한 이양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통합 이후 성장 전략과 재정 지원이 특정 지역에 집중될 경우 북부권은 또다시 소외될 수 있다며, 국가 차원의 공공기관 이전과 산업·교통 인프라 확충 등 실효성 있는 북부권 발전 전략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현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