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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문화

고전에서 현대까지…일년 내내 교향악 축제

경북연합일보 기자 입력 2026.01.06 18:49 수정 2026.01.06 06:49

대구시향 2026년 무대는
9일 신년음악회로 서막 올려
매달 풍성한 음악 만찬 준비

2026년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새해를 여는 ‘신년음악회’부터 연말 ‘송년음악회’까지, 고전과 낭만, 20세기 음악으로 이어지는 교향악 레퍼토리의 흐름을 따라 한 해의 여정을 펼친다.
시작은 1월 9일 ‘신년음악회’로 문을 연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와 폴카,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 등 친숙한 작품들로 새해의 분위기를 밝힌다. 이어 23일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을 단독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며, 2026년 시즌의 특징인 한 작곡가의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무대의 서막을 알린다.
2월부터는 정기연주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즌 흐름이 이어진다. ‘제522회 정기연주회’(2. 13)에서는 브람스가 주인공이다. 그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을 바이올리니스트 양정윤과 첼리스트 문태국이 협연하고, 교향곡 제4번을 통해 낭만주의 음악의 내적 긴장과 구조미를 탐구한다.
이어 대구시민주간을 맞아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하는 2·28민주운동 66주년 기념 ‘기억과 울림’(2. 27)을 개최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베버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통해 시대를 반영한 음악과 그 속에 담긴 인간적, 예술적 메시지를 되새긴다. 소프라노 이채영과 테너 최호업은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을 들려준다.
3월 ‘제523회 정기연주회’(3. 20)는 생상스의 초기 작품인 ‘동양의 공주’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제2번, 교향곡 제1번으로 구성되며, 경쾌한 에너지와 우아한 선율을 통해 프랑스 음악 특유의 매력을 선사한다.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이 협연한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대구시와 자매도시 히로시마 간 문화 교류 사업으로 히로시마교향악단 현악 단원 4명이 객원 단원으로 참여해, 양 도시의 문화적 교류를 음악으로 구현하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4월에는 프로코피예프의 ‘전쟁과 평화’ 서곡과 교향곡 제5번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이 서울 예술의전당 ‘2026 교향악축제’(4. 10)를 시작으로, 부산 낙동아트센터 초청 공연(4. 14)과 ‘제524회 정기연주회’(4. 17)까지 연이어 펼쳐진다. 프로코피예프의 두 작품을 서로 다른 무대에서 선보이며 공간과 음향의 차이를 연주에 반영해 작품 해석의 밀도와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부산과 대구 무대에서는 첼리스트 홍승아가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협연한다.
5월 ‘제525회 정기연주회’(5. 22)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과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으로 극적 서사와 관현악적 색채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대구시향이 2025년 새로 구비한 연주용 ‘처치벨’을 ‘환상 교향곡’ 무대에서 처음 사용해,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음색을 전달하고 사운드 정체성을 한층 확장할 예정이다.
6월 ‘영 아티스트 콘서트 : 제59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6. 12)에서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청소년 연주자들이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미래 음악가로서의 가능성과 현재의 음악적 성취를 함께 보여준다. 이어지는 ‘제526회 정기연주회’(6. 19)에서는 독일 작곡가 라이네케의 알라딘 서곡, 플루트 협주곡, 교향곡 제3번까지 고전적 형식미와 낭만적 서정을 정교한 하모니로 선보인다.
여름 이후 하반기에는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8월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될 ‘제527회 정기연주회’(8. 7)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과 교향곡 제3번 ‘영웅’으로 고전에서 낭만으로 향하는 음악사의 전환점을 짚는다.
이어 이틀간 열리는 ‘2026 대구국제음악페스티벌’(8. 27~28)에서는 세계적 아티스트와의 협연으로 명협주곡들을 만난다.
9월 ‘제528회 정기연주회’(9. 11)와 서울 세종문화회관 초청 ‘누구나 클래식’(9. 15)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5번으로,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한 작곡가의 솔직한 마음과 음악적 에너지를 만난다. 10월에는 16일 ‘제529회 정기연주회’가 열리고, 30일에는 ‘라이징 아티스트 콘서트 : 제25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통해 젊은 연주자들의 성장을 응원하며 연말을 향한 시즌의 흐름을 이어간다.
11월 ‘제530회 정기연주회’(11. 13)에서는 파야의 발레 음악 ‘삼각모자’를 비롯한 색채감 짙은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고, 12월 ‘제531회 정기연주회’(12. 4)에서는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과 무소륵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 전람회의 그림(라벨 편곡)을 연주한다. 두 작곡가의 미학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관현악이 만드는 화려한 음색과 리듬의 대비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한 해의 끝은 ‘송년음악회’(12. 23)로 장식하며, 시민과 함께 2026년의 음악적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현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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