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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국민 얼굴에 먹칠하는 ‘오만방자한 여당 대표’

경북연합일보 기자 입력 2025.09.28 19:43 수정 2025.09.28 07:43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이랄 수 있는 정청래 의원이 이 대통령의 암묵적 지원을 등에 업고 거대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대표가 되더니 국민을 팔아 국민 얼굴에 먹칠하는 오만불손한 행동을 거침없이 하고 있다. 게다가 차기 대통령이라도 되는 듯 기고만장하기 그지없다.
사법부를 장악하기 위해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비롯한 사법개혁안도,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사퇴하라고 압박하는 것도 모두 ‘국민의 뜻’이라며 자꾸 국민을 들먹이며 국민 얼굴에 먹칠하고 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마구 휘두르고 싶지만 그걸 제멋대로 못해 안달이 난 ‘2인자’ 같다. 2인자의 비애를 체감하고 그걸 뛰어넘으려고 국민을 파는 걸까.
사태의 발단은 이렇다. 민주당 정 대표가 조 대법원장을 겨냥해 “대통령도 갈아치(우)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라고 했다.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여당 주도로 조 대법원장 청문회를 열기로 의결한 데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 대표가 대법원장 사퇴론에 힘을 싣는 발언을 한 것이다.
정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은 이승만 대통령도 쫓아냈고 박정희 유신독재와 싸웠고 광주학살 전두환 노태우도 감옥 보냈고, 부정비리 이명박도 감옥에 보냈고, 국정농단 박근혜, 내란사태 윤석열도 탄핵했다”며 이같이 올렸다. 조 대법원장에 대한 정 대표의 맹공은 19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나흘 만이다.
정 대표가 페이스북에 조 대법원장을 겨냥한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것은 이달 13일부터다. 당시 그는 “사법개혁은 사법부가 시동 걸고 자초한 것 아니냐”며 “특히 조희대 대법원장”이라고 남겼다. 17일에는 “조희대 변호사로 사시길 바란다” “떳떳하면 수사받아라”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연달아 4건 올리며 사퇴 압박 수위를 올렸다. 오만불손하기 그지없는 말투다. 이 대통령의 엄호를 받아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꼴이 볼썽사납다.
조 대법원장 청문회는 30일 열린다. 출처가 불분명한 조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의 ‘회동설’을 근거로 청문회를 열어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이 파기 환송된 직후인 5월에도 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으나 조 대법원장은 불출석했다. 당시 법사위원장이 정 대표였다.
이렇게 정 대표가 국민을 팔아가며 방자하게 굴자, 개혁신당이 정 대표를 향해 “그러다 이재명 대통령도 갈아 치워지게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권력의 편의와 필요에 따라 사법부 수장을 갈아치우겠다는 태도는 민주주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리는 폭거”라며 “정 대표는 역대 대통령들을 거론하며 ‘국민이 다 갈아치웠다’고 했다”며 “그러나 국민의 심판은 어디까지나 헌법과 법치의 테두리 안에서였다. 국민의 주권 행위였지, 정당이 제멋대로 권력을 휘두른 결과가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서 “민주당식의 ‘갈아치우기 정치’는 결국 자기 당 대통령인 이재명까지 집어삼킬 자가당착의 길”이라며 “이런 정치가 계속된다면, 국민은 반드시 이재명 대통령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지금이라도 망언과 폭주를 멈추고 자중해야 한다. 국민이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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