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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정치

‘선택의 날’ 차기 대통령 누가 될까

경북연합일보 기자 입력 2025.06.02 19:41 수정 2025.06.02 07:41

3일 대선 본투표…투표 마감 시간은 오후 8시
이재명 “빛의 혁명” 김문수 “독주 저지”…민심은 어디로?
인수위 없는 새 대통령, 당선 확정 즉시 곧바로 임기 시작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4295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와 달리, 본 투표는 본인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나 화면 캡처 등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
앞서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는 누적 투표율 34.7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대선 36.93%보다 2.19%포인트(p)은 수치로, 두 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금·토요일에 진행된 지난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 사전투표가 평일(목·금)에 진행돼 투표율이 다소 낮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56.50%)이고 전북(53.01%), 광주(52.12%)가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25.63%를 기록한 대구였다. 이어 부산(30.37%), 경북(31.52%) 순이다.
호남권 투표율은 높은 반면, 영남권 투표율은 저조해 호남을 기반으로 둔 민주당에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이후 새 정부 출범을 선포하는 대통령 취임 행사는 대선 다음 날인 4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이에 새롭게 선출되는 대통령은 60일간 운영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4일 취임과 함께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취임식은 준비 시간이 부족한 만큼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역대 대통령 취임식은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성대하게 치러졌지만, 앞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대선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식은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5분가량의 짧은 시간 동안 간소하게 열렸다.
구체적 취임식 일정은 미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이전 사례를 참고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참석자 등 구체적 형태는 새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되는 만큼 아직 확정적으로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등 주요 대선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한 표라도 더 얻겠다는 각오로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재명 후보는 ‘내란 종식’을 기치로 내걸었고 이에 맞서 김문수 후보는 ‘독주 저지’를 외쳤다. 이준석 후보도 나름으로 의미 있는 득표율을 올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강북구를 시작으로 경기 하남과 성남, 광명, 서울 강서구를 거쳐 여의도공원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전통적인 최대 격전지 수도권에 막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다.
특히 여의도공원에서의 마지막 유세는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의 국회 장악을 저지하고자 모여들었던 시민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의미가 내란 심판이므로 ‘빛의 혁명’의 배경인 여의도에 모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출발해 부산·대구·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마무리하는 ‘경부 상행선’ 경로를 택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장에 대동맥이었던 경부선 라인”이라며 “대한민국의 좌절과 침몰을 막는 미래로 가겠다는 의미를 담은 마지막 유세”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독주를 저지해달라며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에 호소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겉으로는 정의를 외치면서 속으로는 조작과 선동, 거짓과 협박을 일삼는 세력,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민낯”이라며 “괴물 독재를 막고 자유를 지키는 이기는 결정적 한 표를 기호 2번 김문수 후보에게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경기 시흥과 경북 경산을 거쳐 대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친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며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준석에게 던지는 한 표는 범보수세력이 젊음을 바탕으로 새로 시작해보라는 투자의 시드머니”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막판 판세 분석은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최근 이재명 후보 가족을 둘러싼 여러 ‘부정적 이슈’들로 김 후보가 이 후보 지지율을 거의 다 따라잡았다. 투표율만 높다면 얼마든지 ‘골든크로스’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민주당은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국민의힘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보인다. 1강 1중 1약의 선거구도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1에 따르면, 21대 대통령 당선인 윤곽은 선거 당일인 3일 자정쯤 나올 전망이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보궐선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 본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전국 1만 4295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일반적인 대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개표는 투표가 끝나는 오후 8시 이후 시작된다.
선관위는 투표가 마감되면 바로 투표용지 투입구를 특수봉인지로 봉인한 뒤 투표관리관, 참관인과 함께 경찰 호송 아래 전국 254개 개표소로 투표함을 이송한다.
각 개표소에서는 봉투가 없는 투표지와 봉투가 있는 투표지로 분류해 개표를 진행한다.
봉투가 없는 투표지는 관내 사전투표, 본투표 순서로 진행한다.
회송용 봉투를 개봉해 투표지를 꺼내야 하는 관외 사전투표와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 개표는 별도 구역에서 진행된다.
MBC·KBS·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가 끝난 직후인 오후 8시 10분께 나올 예정이다.
출구조사 대상은 선거 당일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10만 명이다.
역대 대선에선 총 9건의 출구조사가 진행됐고, 이 중 8번이 실제 승자를 맞혔다.
투표율이나 후보 간 득표율 격차에 따라 대선 결과 윤곽이 나타나는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보궐선거로 치러진 19대 대선에선 개표 시작 2시간 만인 오후 10시 문 전 대통령의 ‘당선 유력’이 떴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선거 당일 오후 11시 40분께 광화문광장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그러나 0.73%포인트(p) 차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신승’을 거뒀던 20대 대선 때는 개표 8시간이 지난 뒤인 이튿날 오전 2시께 윤 전 대통령의 ‘당선 유력’이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은 이에 선거 다음 날 오전 4시를 넘겨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선은 공표 금지 직전까지 실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1강’ 구도가 이어졌을 경우 자정 전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추격하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에서는 1일 선거 판세에 대해 “판은 뒤집혔고 대반전이 일어나고 있다”며 ‘골든 크로스’를 주장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통상 대통령 임기는 전임 대통령 임기 만료일 이튿날 0시 개시된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대통령직 궐위로 치러지는 것이어서 ‘당선 결정 때’ 임기가 개시된다. 같은 법은 ‘궐위로 인한 선거에 의한 대통령 임기는 당선이 결정된 때부터 개시된다’고 규정한다.
앞서 대통령직 궐위로 치러진 2017년 조기 대선 때에도 당시 선관위 의결에 따라 본투표 다음 날인 그해 5월 10일 오전 8시 9분께 문재인 당시 대통령 임기가 시작됐다.

정현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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