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리박스쿨이란 곳이 댓글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른바 ‘리박스쿨 의혹’이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리박스쿨이 온라인 포털 아이디를 나눠준 뒤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란 댓글 조작팀을 운영해왔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재명 대선후보 등 더불어민주당 인사에 대한 허위·비방 댓글을 집단적으로 작성하고 공감 수를 높여 상단 노출을 하는 방식으로 여론공작을 펼쳤다는 의혹이다. 댓글 작업에 공모한 사람에게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증을 발급해 늘봄교육 교사로 일하게 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의혹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높이고 있고, 반면에 국민의힘은 정치공작 냄새가 난다며 역공을 퍼붓고 있다.
민주당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숨지 말고 직접 리박스쿨과의 관계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은 “리박스쿨이 2020년 자신들의 유튜브에 활동 보고를 게재했다”며 “그 영상에 기독자유통일당 점퍼를 입은 김문수 후보가 등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법 여론조작으로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것은 선거 부정, 댓글 내란”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대장동 커피 시즌2, 음습한 민주당의 대선 공작 냄새가 풀풀 난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아무런 연관성도, 객관적 근거도 없이 국민의힘이나 김문수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댓글 조작을 하는 것처럼 민주당이 조작하는 것은 최근 이재명 후보 아들 이슈,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부정적 이슈를 덮기 위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문수 후보도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사건이 여론조작인지 정치공작인지 경찰의 공정한 수사를 통해 신속히 밝혀야 하는 이유는 이 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언론 매체 때문이다. 이 좌파매체는 지난 2022년 대선에서도 가짜뉴스 논란의 중심에 섰던 곳인데 이번에도 김 후보와 해당 단체 간 연관성을 언급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이를 받아서 “2012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과 유사하다”며 단체 관계자를 고발한 것이다.
이에 리박스쿨 교유국장 출신인 A씨는 ‘댓글은 공론장이며, 국민의 권리다’라는 제목으로 1일에 작성된 리박스쿨 시민참여팀 일동 명의 입장문을 뉴스1에 보내 “이재명 후보 측의 프레임 조작과 언론의 왜곡 보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또 리박스쿨은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과거 발언과 행동을 돌아보고, 댓글 여론을 공작으로 매도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 측은 공직선거법상 유사 기관 설치 금지 위반 등 혐의로 리박스쿨 대표 손 모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청은 이 사건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에 배당했다. 경찰청장 대행은 “경찰이 가지고 있는 가용한 모든 자원들을 총동원해서라도 음모론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경찰은 이 의혹이 사실인지, 극우단체의 자발적인 댓글 조작인지, 정말 국민의힘이 관련됐는지, 그도 아니면 좌파매체와 민주당 측의 정치공작인지 엄정한 수사를 통해 신속히 밝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