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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이재명 후보 장남 사건’ 공적 영역에서 검증해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입력 2025.06.01 19:40 수정 2025.06.01 07:40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의 이른바 ‘젓가락 발언’에서 비롯된 논란이 하루이틀새 커지면서 그 불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로 튀어 그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7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선후보 3차 TV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 아들이 과거 인터넷에 올렸다는 의혹이 있는 여성 신체와 관련한 원색적 댓글을 언급하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를 향해 입장을 물었는데 이때의 ‘젓가락 운운‘ 발언이 사단이었다.
다음 날 민주당 등 야 3당은 일제히 “여성에 대한 모욕과 혐오 발언”이라고 비난하며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28일, 29일 연이어 시민단체와 여성계는 이 후보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면서 “성평등 민주주의를 훼손한 이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렇게 민주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규탄의 목소리가 나오자, 수세에 몰리던 이 후보가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라는 기자회견을 한 후, 되려 역공에 나섰는데 그 불똥이 이재명 후보에게 튀었다.
이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젓가락 발언’ 파장에 대해 “저의 질문은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단계적 검증이었다”며 “대통령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검증은 사생활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책임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제를 제기한 저에게 혐오의 낙인을 찍는 집단 린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민주당, 시민단체, 유튜버들이 총출동해 저를 향한 인신공격에 나섰고, 선거사무소 앞에서는 사퇴를 겁박하는 시위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 아들은)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 3000만 원의 불법 도박을 저질렀다”며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무관심이거나 무능일 것이다. 그런 인물이 과연 나라를 맡을 자격이 있냐”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는 “상식의 눈높이에서 묻겠다”며 “제가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나. 정말 성범죄자로 지탄받아야 할 이는 누구냐”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이번 논란의 본질은 이재명 후보 아들의 ‘성 관련 발언’·’상습 도박’이라고 강조하며 도리어 이재명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때부터 이재명 후보 측이 수세에 몰리게 됐다. ‘가족 비리 검증’ 공세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선거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 후보 아들의 벌금형을 인정하면서도 이준석 후보를 향해 “자기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게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준석 후보의 주장은 지난 과거의 일이며 국민들께서 이미 판단을 내린 일”이라며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불거진 일로 당시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국민들 앞에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2년 대선 이후 윤석열 정부 시절 당사자는 혹독한 수사와 재판을 거쳐 벌금 500만 원 형을 선고받았다”며 “자신의 과오에 대해 지난해 최종적으로 법적인 책임을 진 것”이라고 했다.
공방이 이어지자, 국민의힘도 뛰어들었다. 국민의힘은 29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장남의 성적 혐오 발언 및 도박 의혹과 관련한 ‘가족 비리 진상조사단’을 발족했다. 장 실장은 “공적 지위에 있는 공직자를 검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대선 후보라면 더더욱 말할 것이 없다는 게 민주당의 일관된 주장이었다”며 “28일 공소장이 공개되면서 이재명 아들의 성적 혐오 발언 사실이 확인됐고, 억대 불법 사이버 도박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제 “이재명 후보 장남 사건“은 정치적 논란의 수위를 넘어섰다.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공적인 영역에서 검증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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