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 에 따른 포항의 전례없이 큰 태풍 피해 복구에 범국가적인 지원이 절실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의 재능 기부와 장비·인력 지원 등 따뜻한 손길이 피해 복구와 일상회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포항 죽장면 소재 과수원인 태산농원을 운영하는 서상욱 대표는 지난 6일부터 태풍 피해가 심각한 장기면 학곡리 일원에 굴삭기 2대와 덤프트럭 1대 등 장비 3대와 가용 인력 3명까지 지원해 유실된 하천 정비와 도로 임시 복구 등을 지원했다.
서상욱 대표는 “실제 현장에서 본 태풍의 피해가 너무나 컸고, 마치 내 가족과 내 집이 처한 어려움 같이 느껴져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아팠다”며 “마을의 한 골짜기의 도로라도 제 손으로 응급 복구를 완료하고 싶어 힘을 보태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청소전문업체 한결 권정무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태풍이 지나간 직후부터 보유한 고압세척기와 양수기, 트럭 등을 동원해 침수 피해를 입은 환여동과 양덕동, 인덕동 등 주택과 상가의 물청소 등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권 대표는 “태풍으로 유례없이 큰 피해를 입은 이웃들이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전국적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작지만 제가 가진 능력으로 봉사를 실천해 아픔을 함께 나누고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회복하는데 힘을 보태게 됐다”라고 밝혔다.
포항 우창동에서는 전기 관련 기술이 있는 엄주만 두호전기 사장, 김연갑 새마을협의회 회장, 서병수 자율방재단장, 주민 김정자 씨 등 4명이 침수 상가 70여 곳의 무상점검과 20여 곳의 배선교체 수리를 지원하는 재능기부를 펼쳤다.
포항 오천읍에서 승리자원을 운영하는 최영주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집게차 2대와 인력을 지원해 용흥동과 우창동 지역에서 총 4일간 태풍으로 발생한 재난쓰레기를 수거하고 운송까지 하는 데 소중한 힘을 보탰다.
포항의료원과 김천의료원의 의료진들도 대송면복지회관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등 의료봉사를 펼쳤다.
이와 함께 포항시 여성단체협의회, 포항시 새살림봉사회 등 총 70명도 13일 대송면을 찾아 침수주택 정리 등에 힘을 보탰다.
특히, 재해구호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도 태풍 피해가 극심한 포항에 이재민 빨래 지원 및 의류키트 등을 전달했다. 희망브리지는 지난 7~13일까지 7일 동안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서 대형세탁기 등을 갖춘 세탁 구호차를 지원해 흙투성이가 된 이재민 360가구의 빨랫감 1만6000여㎏ 가량을 깨끗하게 세탁했다. 빨래 지원에는 지역 한 교회가 장소를 제공했고, 소방당국과 포항시가 세탁물과 세탁 구호차 가동에 필요한 유류를 지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우리 이웃의 영웅들께서 피해 복구 현장을 찾아 침수가옥 정리, 이재민을 위한 급식지원 등 피해복구에 너무나 큰 힘을 보태주고 계신다”며 “유례없는 태풍의 피해 속에서도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과 추석연휴에도 애써주신 자원봉사자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성진 기자